MLB 251승 CC 사바시아 “오타니 첫 부상 때 수술 했어야”

입력 2023-09-2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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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51승을 거두고 은퇴한 CC 사바시아(43)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3시즌을 마감한 오타니 쇼헤이(29)에 대해 더 일찍 수술을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사바시아는 19일(현지시각) 미국 ‘피플’ 온라인 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가 처음 (팔꿈치를)다친 한 달 전 수술을 하고 몸을 돌본 뒤 내년 시즌 개막부터 뛸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8월 23일 투구 중 팔에 이상을 느껴 강판했다. 검진 결과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드러났다. 오타니는 이후 지명 타자로만 출전했다. 그러다 이달 4일 경기 전 타격연습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그날부터 결장을 이어오다 지난 16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은 오타니가 시즌을 조기 종료하고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사바시아는 오타니의 부상 원인에 관해 ‘지나친 사용’을 꼽았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투구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부상을 당한 것 같다”며 “불행한 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CC 사비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C 사비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바시아는 지난 4월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가 등판일정을 지키는 것만도 매우 어려운 일인데, 팀 내 최고 타자로 활약한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라며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극찬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선수(FA)가 되는 오타니가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즌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사바시아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데 사용하는 신체 부위는 소모품이라고 지적했다.
“팔은 던질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팔꿈치 등 관련된) 어느 부위가 망가지거나 (다른)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오타니가 남은 정규시즌을 포기하고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사바시아는 “현명한 선택”이라며 “오타니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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