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강원FC 홈페이지
K리그1 꼴찌 싸움이 두 팀으로 완전히 좁혀지는 모양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파이널A(1~6위)와 B(7~12위)로 쪼개진 가운데, 하위그룹 6팀의 첫 경기가 22일 일제히 치러졌다. 최하위 자동강등만은 피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 삼성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웃지 못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 수원은 무기력하게 0-2로 졌다. 강원은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동점골까지 만들며 힘을 냈지만, 끝내 1-2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강원(4승14무16패·승점 26)이 11위, 수원(6승7무21패·승점 25)이 1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풀리지 않으면 변화를 줘야 한다. 하지만 강원은 변화의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중반 최용수 전 감독과 결별한 강원은 19라운드부터 윤정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윤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공격축구’를 선언하며 기존의 수동적 축구에서 탈피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빈공’은 여전했다. 공격의 핵 양현준의 셀틱(스코틀랜드) 이적을 차치하더라도 화력이 부족하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을 영입했지만, 10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사령탑 교체와 외국인선수 영입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의 변화라는 본질적 문제는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여전히 리그 최소득점(26골)으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수원은 너무 변화가 많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떠나보냈고, 김병수 감독마저 경질하며 사령탑을 2차례나 바꿨다. 감독 교체라는 ‘충격요법’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된 모양새다. 잦은 감독 교체와 선발명단의 변화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끝내 팀의 ‘리빙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지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강원과 수원의 남은 4경기에서 ‘변화를 위한 변화’는 의미가 없다. 시즌 내내 받아든 오답노트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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