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선수들이 25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수원FC를 6-2로 격파하고 1·2차전 합계 스코어 7-5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통합 11연패에 성공하며 ‘절대 1강’의 위용을 지켰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의 수원FC는 25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원정경기에서 2-6으로 대패해 1·2차전 합계 스코어 5-7로 끝내 고개를 숙였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 1차전을 3-1로 잡았던 수원FC는 이날 2차전에선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허무하게 놓쳤다.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WK리그의 ‘절대 1강’ 현대제철의 저력이 확실히 증명됐다. 공격수 손화연이 전반 45분 동안 해트트릭을 몰아치는 등 일찌감치 역전 우승을 예고했고, 역시나 통합 11연패에 성공했다.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여느 때보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현대제철은 막판까지 3위에 머물다 최종전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드라마틱한 승부로 활짝 웃었다. 수원FC는 전신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시절인 2010년 이후 13년만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2019년에도 현대제철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손화연에게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돌아간 가운데, 지소연은 고개를 숙였다. 2011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성인무대 커리어를 시작한 지소연은 2014년부터 첼시FC 위민(잉글랜드)에 몸담았다가 지난해 5월 수원FC에 입단했다. 특히 이번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선 멀티골까지 뽑았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