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1년 만에 리벤지 매치 치르는 경남-부천

입력 2023-11-27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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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설기현 감독(왼쪽), 부천 이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경남 설기현 감독(왼쪽), 부천 이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2 정규리그가 26일 막을 내렸지만, K리그1 승격을 향한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경남FC와 부천FC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K리그2는 PO와 K리그 승강 PO로 이어지는 치열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경남과 부천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PO를 치른다. K리그2 4위 경남과 5위 부천의 맞대결에서 경남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른다. 준PO 승자는 다음달 2일 김포솔터운동장에서 3위 김포FC와 K리그2 PO를 치른다.

지난 시즌에도 준PO에서 만났던 양 팀이다. 당시에는 경남이 5위, 부천이 4위라 부천의 안방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준PO를 치렀는데,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경남이 3-2로 이겼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경남은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브라질·현 대전하나시티즌)의 극장골에 힘입어 웃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막판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준PO행 티켓을 잡은 경남은 4시즌만의 K리그1 복귀를 노린다. 정규리그 막판 사령탑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둘러싸고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도 있었지만,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포 글레이손(브라질)이 34경기에서 13골·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모재현(30경기 6골·6어시스트)과 원기종(32경기 10골·2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경남은 리그 최다득점 4위(54골)에 오르며 남부럽지 않은 창끝을 과시했다. 부천과 승점은 57로 같았지만, 다득점 덕분에 4위로 홈에서 준PO를 치를 수 있게 된 점은 호재다.

다만 부천의 기세도 무시하기 힘들다. 올 시즌 경남에 2승1패로 우세했다. 닐손 주니어(브라질)가 주축이 된 수비진은 리그 최소실점 3위(35실점)에 올랐고, 서명관과 이동희 등 영건들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재준(22경기 11골·4어시스트) 역시 26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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