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첫 승 거둔 정관장, 결국 해답은 메가-지아 콤비

입력 2023-11-29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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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메가(왼쪽)·지아.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2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다. 1라운드를 4승2패로 마친 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5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 속에 얻은 소중한 승리다.

정관장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공격성공률(43.88%)과 리시브효율(43.04%) 모두 페퍼저축은행(39.39%·38.64%)보다 높았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30점·공격성공률 45.28%)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지아(24점·56.76%)가 54점을 합작한 덕분이다.

정관장으로선 의미 깊은 승리였다. 5연패 동안에도 메가-지아 콤비의 득점력은 좋았지만, 메가의 범실과 지아의 리시브 불안 등이 아쉬웠다. 1라운드까지 리그 최소 범실 1위(111개)를 자랑하던 정관장은 2라운드에는 이 부문 최하위(137개)로 추락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메가와 지아가 공격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고 범실을 최소화하면 이길 수 있음을 재입증했다. 이날 4세트 동안 메가는 7개, 지아는 6개의 범실을 기록했는데, 한창 범실이 많았던 때와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한때 80%까지 육박했던 이들의 높은 점유율은 여전히 불안요소지만, 고희진 감독은 “GS칼텍스 실바(쿠바)처럼 메가, 지아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팀마다 상황이 다르지 않나”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정관장은 ‘가진 것이 많은’ 팀이다.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센터) 라인에 국가대표 정호영과 박은진이 건재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은 어깨 부상을 털고 점점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고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훈련량을 늘렸고, 이전에 하지 않았던 오전 훈련을 통해 서브와 블로킹의 정교함을 높였다”며 “선수들의 감각과 자신감이 살아날 때까지 고강도 훈련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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