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쿠텐, ‘후배 하체 노출’ 괴롭힘 안라쿠 투수 방출 결정

입력 2023-11-30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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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후배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투수 안라쿠 도모히로(27)와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한다.

라쿠텐 구단은 안라쿠 선수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2월 1일 공시되는 계약 보류자 명단에서 그를 제외 해 자유계약 선수(FA)로 푼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각 구단은 이날까지 NPB에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라쿠텐 구단은 안라쿠 투수와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에 대한 직접 조사 외에 다른 선수와 코칭 스태프 등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보고 받은 모리이 마사유키 구단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연봉협상 과정에서 몇몇 선수가 구단 고위층에 ’라커룸에서 후배 속옷 벗겨 하체 노출시키기‘, ’식사 초대에 불응한 후배에게 밤늦게까지 끈질기게 전화해 괴롭히기‘ 등의 피해를 토로했다.

구단은 100여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약 10명이 직접 피해를 호소했고 40여명이 괴롭힘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확인한 괴롭힘 행위는 ‘상대를 미는 신체접촉’, ‘라커룸에서 속옷 벗겨 하체 노출시키기’, ‘식사 초대 거절시 밤늦은 시각까지 전화걸기’, ‘벌금 명목 금전 징수’ ‘바보, 천치 같은 폭언‘ 등이다.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한 선수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안라쿠 투수는 밀친 적은 있지만 때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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