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수뇌부는 최근 3연속 패배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투헬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라고 복수의 유력 매체가 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분데스리가에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홈팀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또한 18일 보훔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도 2-3 역전패 했다. 바이에른의 3연패는 2015년 3월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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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 19일 현재 레버쿠젠(승점 58)에 승점 8 뒤진 2위에 자리했다. 18팀으로 구성된 분데스리가는 34라운드 체제다. 앞으로 12경기씩을 치르는데, 지금의 기세를 보면 역전이 어려워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투헬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최근 자신의 전술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다며 ‘선수탓’까지 해 중도 낙마설이 돌았다. 축구전문매체 ‘90min’은 며칠 전 현재 무직인 지도자 7명을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꼽으면서 독일 출신으로 바이에른 감독 경험이 있는 클린스만을 유력 후보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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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헬의 자리는 안전하며 그는 감독직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보도했다. AP 통신도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회장의 발언(“24일 라이프치히 원정경기도 당연히 투헬이 지휘”)을 인용해 투헬 감독의 지위는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첼시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을 역임한 투헬은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나겔스만이 이끌던 바이에른은 당시 리그 우승 경쟁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살아남아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며 투헬로 전격 교체했다.
하지만 투헬 체제의 바이에른은 기대이하 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맨체스터시티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리그 우승컵 또한 자력이 아닌 운이 크게 작용했다. 보르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홈경기에서 마인츠와 비기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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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구멍이 숭숭 뚫리며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이미 DFB-포칼(FA컵)에서 탈락한 바이에른이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려볼 만한 대회는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뿐이다. 바이에른은 3월 5일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이 침체의 늪에 빠진 팀을 빠르게 수습해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