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소크라테스 부활’ 단독 선두 KIA, 이번엔 외야에서 팀 화력 견인

입력 2024-07-21 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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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미완의 퍼즐을 외야수들이 완성시키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시작 후 10경기에서 8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단독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불펜진의 체력 고갈 이슈 속에서도 KIA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전반기부터 꾸준하게 유지되어 온 타선 화력이다.

KIA는 8승2패의 성적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21를 기록하며 83득점을 올렸다. 평균적으로 한 경기당 8점 이상을 만든 셈인데, 이는 10개 구단 중 단연 1위 기록이다. 전반기 83경기에선 488득점을 기록해 이 역시 10개 구단 중 1위를 마크했다.

기록으로만 봐도 올해 KIA 타선은 피해갈 곳이 없는 느낌이다. 눈 여겨 볼 점은 견인차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 절묘하게 톱니바퀴를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한 포지션이 타격에서 부진하면, 다른 자리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내는 자원이 반드시 나온다.

KIA의 전반기 팀 화력을 이끈 주 포지션은 내야였다. 시즌 극초반엔 올 시즌부터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우성이 장타를 날리며 파괴력을 선보였고, 서건창과 박찬호는 3할 후반의 고타율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개막 후 4월 초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도영은 4월부터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에만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는 등 KIA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지표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전반기 팀 타격을 내야가 이끌었다면, 후반기엔 외야진이 힘을 내고 있다. 주축 외야수인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부상과 부진으로 전반기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심지어 외국인타자인 소크라테스는 교체설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두 타자는 오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후반기부터 날아오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6를 마크했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10경기 타율 0.356를 기록하는 가운데 시즌 홈런도 20개를 넘어섰다. 이미 자신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꾸준하게 제 몫을 하는 최원준과 백업 외야수 박정우의 알토란같은 활약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KIA는 내·외야의 고른 활약 속에 지명타자로 올 시즌 최고의 해결사 능력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의 화력까지 더해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때로는 보완의 역할을, 때로는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서로 번갈아 맡으며 최고의 효율을 보이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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