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무실점’ 8회 등판이 익숙한 두산 김택연, 여름에도 지치지 않는 수호신

입력 2024-08-15 21:13:5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초 두산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초 두산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19)이 또다시 8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팀 마무리투수로 8회초에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택연은 이날 경기 무실점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점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해 철벽 마무리투수의 위용을 다시금 선보였다.

워낙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에 사령탑으로부터 받는 신뢰가 절대적이다. 두산은 15일 3-3 상황에서 6회말에 나온 김재환의 솔로포 덕분에 경기 후반 4-3의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앞서고는 있었지만, 점수 차가 크지는 않은 상황. 김강률(1이닝 무실점)과 이병헌(0.2이닝 무실점)이 후반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8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곧바로 김택연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택연은 롯데 손호영과 승부에서 3구만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9회초엔 특유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롯데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마크했다.

김택연은 이닝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48㎞의 강속구를 뿌렸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레이예스가 김택연의 8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전안타로 연결해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나승엽의 희생번트와 와일드피치로 김택연은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하는 순간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까지 내려갔다.

김택연은 팀 마무리투수지만 8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1.1이닝 이상씩을 던졌다.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2이닝 무실점씩을,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2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지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무더위 속에서 구위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철옹성을 자랑하며 두산의 수호신으로 떠오른 김택연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시 또 한 발자국을 앞서 갔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