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홍유순(왼쪽)이 구나단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센터 홍유순(19·오사카산업대 중퇴)이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인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재일교포인 홍유순은 키 179㎝, 몸무게 70㎏의 체격조건을 지닌 센터로, 스피드와 안정감이 강점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성실하고, 농구를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선수로 우리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기대했다. 홍유순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열심히 훈련해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부산 BNK 썸은 키 187㎝의 장신 센터 김도연(19·동주여고)을 뽑았다. 올해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최우수상과 리바운드상을 수상한 기대주다. 부천 하나은행은 3순위로 숭의여고 포워드 정현(18·178㎝)을 지명했고, 용인 삼성생명은 4순위로 춘천여고 포워드 최예슬(18·179㎝)을 선택했다. 청주 KB스타즈는 5순위로 숙명여고 센터 송윤하(18·180㎝), 아산 우리은행은 6순위로 숙명여고 가드 이민지(18·179㎝)를 뽑았다.
2라운드까지 ‘패스’ 없이 지명이 이어졌다. 2라운드 1순위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 가드 정채원(18·171㎝)을 뽑았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정채원은 목발을 짚고 드래프트 현장에 나왔다. 2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KB스타즈는 외국국적동포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일본 쇼인대학 출신 가드 오카쿠치 레이리(23·162㎝)를 뽑았다. 2라운드 3순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포워드 유하은(18·178㎝), 2라운드 4순위 하나은행은 선일여고 가드 하지윤(18·167㎝)을 지명했다. 2라운드 5순위 신한은행은 선일여고 센터 김채은(18·187㎝), 2라운드 6순위 BNK는 인성여고 가드 김보현(18·174㎝)을 선택했다.
그러나 6개 구단은 3~4라운드에선 단 한 명의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28명이 지원한 가운데 12명이 선발돼 42.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