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투수’ 넘어 ‘완벽한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 곽빈에게 주어진 2가지 과제

입력 2024-09-01 1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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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제구와 경기 운영을 보완하면 완벽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제구와 경기 운영을 보완하면 완벽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하지 않아 핵심 선발투수들에게 등판 기회를 좀 더 주면서 최대한 승수를 쌓고자 한다. 곽빈(25)과 조던 발라조빅(26)이 중심축을 이룬다. 하지만 곽빈의 최근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8월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7안타 1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는 등 8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ERA) 7.46이다. 피안타율은 0.278로 높았고, 4사구도 13개나 허용했다.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곽빈에 관해 언급하며 “구위 문제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전날(8월 31일) 롯데전에서 구속과 구위 모두 괜찮았다. 그러나 2사 후 적시타와 홈런을 내준 탓에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며 “제구와 경기 운영 측면은 조금 더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곽빈을 향한 믿음 자체는 철석같았다. “지금도 대단한 투수”라고 곽빈을 칭찬한 이 감독은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타자를 상대하는 과정, 반드시 잡아야 할 타자와 승부와 그렇지 않을 때 등의 경기 운영은 신경을 써야 한다. 두 부분이 좋아지면 대단한 투수를 넘어 완벽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두산은 8월 한 달간 꾸준히 4위를 지키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질주를 거듭했다. 하지만 5위부터 8위까지 맹렬히 추격해오고 있다. 결코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날 9월 첫 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은 훈련에 앞서 주장 양석환의 주재하에 팀 미팅을 진행하는 등 마음가짐을 다잡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팀을 지탱해야 할 에이스 곽빈이 8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두산의 4위 수성과 PS 진출 조기 확정을 이끌지 주목된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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