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지나는 K리그, 30라운드부터 최대 변수는 울산-포항-광주-전북의 ACL 병행

입력 2024-09-03 1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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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 광주 이정효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왼쪽부터)은 시즌 막판 K리그와 ACL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판곤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 광주 이정효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왼쪽부터)은 시즌 막판 K리그와 ACL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펼쳐진 29라운드를 끝으로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12개 구단은 폭풍전야를 지나고 있다. 13일 리그 재개 후에는 시즌 종료까지 더 이상 추가 휴식기는 없다. 정규 라운드는 4경기씩 남은 가운데,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로 갈려 각 그룹 내에서 추가로 5경기씩을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모든 팀에 버거운 일정이지만, 시즌 막판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하는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의 고민은 더 깊다.

리그 2위 울산은 15승6무8패, 승점 51로 동률인 강원FC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다득점에서 밀려 강원에 선두를 내준 터라, 이날 강원전에선 어떤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갈 길이 바쁘지만, ACL 엘리트(ACLE)도 놓칠 수 없다. 울산은 17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어 22일 인천 유나이티드, 2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재개 후 14일간 무려 4경기를 소화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포항과 광주도 K리그와 ACLE를 모두 챙겨야 할 A매치 휴식기 이후를 잘 이겨내야 한다. 현재 포항은 6위(12승8무9패·승점 44), 광주는 7위(12승1무16패·승점 37)로 파이널A와 B의 경계선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은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맞붙는데, 울산과 마찬가지로 곧장 ACLE에 신경 써야 한다. 포항은 4일 뒤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을 떠나고, 광주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ACLE의 하위 대회인 ACL2에 참가하는 전북은 리그에서 11위(7승9무13패·승점 30)로 처져있다. 이미 파이널B가 확정돼 톡톡히 망신당했다. 강등만은 면하기 위해 리그를 최우선으로 삼은 김두현 전북 감독은 14일 수원FC~19일 세부FC(필리핀)~22일 대전하나(이상 원정)~28일 제주 유나이티드(홈)를 잇달아 상대하는 일정에서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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