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제자’ 고석현, 옥타곤에 오를까…‘무패 킬러’ 카발칸티와 한판승부

입력 2024-09-03 14:21:1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석현(왼쪽)이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맞붙을 이고르 카발칸티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눈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사진제공 ㅣ UFC

고석현(왼쪽)이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맞붙을 이고르 카발칸티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눈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사진제공 ㅣ UFC


4일 UFC DWCS서 카발칸티와 한판승부
CEO 데이나 화이트 눈에 들면 UFC 계약
이길 확률 30%…“빈틈 꿰뚫겠다” 다짐

“데이나 화이트의 마음을 사로잡아 UFC로 직행하자!”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UFC 옥타곤 진입을 노린다.

고석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8 에피소드 4 메인 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DWCS는 UFC의 등용문 격인 프로그램으로 2017년 첫 선을 보였다. 단판 승부를 벌인 뒤 UFC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나 화이트(55∙미국)의 마음에 들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를 포함 257명의 선수가 DWCS를 통해 계약했다. 이번 시즌 승자 계약률은 80%다. 총 15경기가 펼쳐져 12명의 승자가 UFC와 계약했다.

웰터급(77.1kg)인 고석현이 승리할 경우 스승 김동현을 따라 UFC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현은 한국 UFC 파이터 최다승(13)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파이터다. 고석현과 함께 태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등 물심양면으로 제자를 지원하고 있다.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을 닮았다며 ‘코리안 타이슨’이라는 새 별명도 지어줬다.

통산전적 10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고석현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kg급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 삼보 챔피언에 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배워 그래플링 기본기가 탄탄하다.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선 국내 단체 AFC 웰터급-미들급(83.9kg)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다.

상대 카발칸티는 9경기를 전부 1라운드에 끝낸 타고난 킬러다. 7번은 (T)KO, 2번은 서브미션이었다. 9살 때부터 주짓수를 배웠고, 이후 카포에라도 익혔다. 브라질 단체 레볼루션 MMA 미들급 챔피언, 인사이드 파이터스 리그(IFL)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다.

현지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승리 가능성을 3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DWCS 승자의 UFC 계약률을 곱하면 고석현의 UFC 진출 가능성은 24%가 된다. 고석현이 이번에 UFC와 계약할 경우 22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된다.

고석현은 “상대가 빈틈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그 빈틈을 꿰뚫겠다”며 “다음엔 UFC 파이터로 인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