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손흥민 활용 방안…대표팀 공격진 구성에 관심

입력 2024-09-03 15: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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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성패는 손흥민의 활약에 달려있다.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성패는 손흥민의 활약에 달려있다. 스포츠동아DB


손흥민(32·토트넘)은 한국축구의 아이콘이다. A매치 127경기에서 48골을 뽑은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306경기 122골·62어시스트)와 독일 분데스리가(135경기 41골·10어시스트)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소나기 골을 터트리며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가 확고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 주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그에게 큰 믿음을 보내고 있다.

팔레스타인(5일·서울월드컵경기장)~오만(10일·무스카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 2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의 성패도 손흥민의 활약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홍 감독의 손흥민 기용법에 눈길이 쏠린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윙포워드로 쓸 계획이다.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최종예선 2연전 대비 소집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홍 감독은 “왼쪽 윙포워드는 (손흥민이) 그동안 가장 많이 뛰었던 포지션이라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상대 수비 공간을 잘 누빌 수 있도록 지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이전 대표팀 사령탑들에게도 과제였다.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그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고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자유롭게 상대 진영을 누비도록 했다. 연계 능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최전방에 놓고 손흥민이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도왔다. 이 같은 전술 구사는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홍 감독 역시 손흥민의 득점력에 주목한다. 연계가 강점인 주민규(울산 HD), 제공권 장악이 뛰어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한 것도 결국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포진한 2선과 최전방의 구성 모두 손흥민의 득점력 극대화를 골자로 짜일 전망이다.

결국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왼쪽 배치와 그에 따른 나머지 선수들과 조합 등을 놓고 고민이 많다. 면담과 훈련 등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과 전술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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