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日 국대 센터도 인정한 하나은행 진안, 최적의 활용법 찾기 현재진행형

입력 2024-09-03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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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진안(왼쪽)이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후지쓰와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진안(왼쪽)이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후지쓰와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은 2023~202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센터 진안(28·182㎝)을 영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지난 2시즌 연속(2022~2023·2023~2024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 정상급 센터로 입지를 굳힌 진안의 가세는 하나은행의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을 통해 진안의 최적 활용법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다른 센터 양인영(29·184㎝)과 공존 시 활용법도 찾아야 한다.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후지쓰 레드웨이브(일본)와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선 진안, 양인영, 김정은을 동시에 투입하는 ‘트리플 타워’를 실험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은 진안과 양인영이 20분, 김정은이 10~15분을 뛰는 쪽으로 봤다. 일본 팀과 맞붙는 만큼 제대로 싸워보려고 했다”며 “3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비를 잘해줬고, 약속된 부분도 지켜줬다”고 밝혔다.

진안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평균 9.5점·6.5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다. 1일 용인 삼성생명과 1차전에선 13분47초(9점·7리바운드)를 뛰었는데, 3일에는 22분13초로 출전시간을 늘리며 10점·6리바운드를 마크했다.

아직 팀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진 못했지만, 타 팀과 견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본국가대표 출신인 후지쓰 센터 미야자와 유키(30·182㎝)도 “진안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일본에선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데, 진안에게 밀려서 빼앗긴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꾸준히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며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진안과 양인영이 열심히 해보겠다고 들어갔는데, 긴장을 많이 했더라”며 “진안도 기존의 플레이에서 변화가 필요하고, 다른 기회를 볼 수 있는 시야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앞서가지 말고, 실익을 얻을 수 있는 한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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