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결승홈런’ 삼성 핫 코너에 뜬 전병우…내야 뎁스 보강 효과 톡톡히 본 사자 군단

입력 2024-09-03 2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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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병우(왼쪽)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4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 전병우(왼쪽)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4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백업 내야수 전병우(32)가 삼성 라이온즈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전병우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70승2무56패로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4연승에서 멈춘 롯데(56승3무63패)는 6위 한화 이글스(58승263패)에도 1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전병우는 지난달 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 3루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전 3루수 김영웅이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전병우는 31일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김영웅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삼성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 카드로 내야 뎁스 보강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이날도 전병우는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먼저 수비.

삼성은 3회초 2사 2루에서 고승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3루수 전병우의 호수비 덕분에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전병우는 후속타자 전준우의 크게 튄 타구를 어렵게 잡고도 정확하게 2루로 던졌다. 결국 ‘5~4~3’ 병살로 연결됐다.

삼성 전병우(왼쪽).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전병우(왼쪽).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호수비 뒤에는 좋은 타격도 나왔다. 전병우는 4회말 대포를 날렸다. 박병호가 1-1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다시 한번 멋진 수비를 펼쳤다. 삼성은 수비 실책과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3루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면 최소 2루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코스와 타구 스피드 모두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전병우가 이 타구를 정확히 포구했다. 전병우는 곧장 3루를 밟아 2루주자를 포스아웃으로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마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전병우의 호수비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은 삼성은 8회말 2점을 보태며 대세를 갈랐다. 삼성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6이닝 6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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