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10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와이스는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6월 6주 총액 10만 달러(약 1억3400만 원)에 계약한 뒤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6이닝 7탈삼진 무실점)에서 곧장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더니 7월까지 꾸준함을 자랑하며 기어코 정식 계약을 따냈다. 7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한화의 정식 외국인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와이스는 7월 28일 LG전에선 1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 팬들로부터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 다시 힘차게 내달리며 찬사를 받고 있다. 8월 5경기에선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30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와이스는 8월의 기세를 9월까지 이어오고 있다.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뒤 10일 SSG전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6연속경기 QS를 기록했다.
와이스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스위퍼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각도 큰 커브도 종종 섞어 타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선수 중 단연 최고다. 팀을 떠난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는 물론 현재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제이미 바리아보다 팀 기여도가 높다. 타자인 요나단 페라자는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기에 와이스의 내년 재계약 기상도는 매우 ‘맑음’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강팀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한화가 KBO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뽐내는 와이스와 재계약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