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도산대로 KBL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판정 가이드라인 설명회에서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왼쪽)과 이승무 심판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하드 콜-소프트 콜’의 개념은 잊어라!
판정 기준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정한 룰대로 판정한다는 점은 종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전까지 비정상적이었던 콜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소 몸싸움이 있더라도 수비수가 정상적 방법으로 수비를 펼쳤다면 휘슬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불법적으로 손을 활용해 공격자의 활동반경을 막거나, 실린더를 침범하면 일관되게 파울을 지적한다.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농구가 기대된다.
●U파울 적용은 일부 변경
FIBA는 최근 U파울 적용에 일부 변화를 줬다. 수비자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공격자가 돌파를 시도했을 때 공 쪽으로 팔을 뻗어 상대 몸을 막는 경우에는 U파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KBL도 새 시즌부터 이를 적용한다. 그렇다고 기존 U파울의 개념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종전처럼 공격자의 유니폼을 잡거나, 과격한 파울을 하거나, 공격자와 바스켓 사이에 수비자가 없는 상황에서 고의로 파울을 하면 U파울이 선언된다.
●사라지는 ‘테크니컬 파울 경고’
지난 시즌까지 존재했던 테크니컬 파울 경고는 사라진다. 과도한 항의와 행동,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 등에는 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한다. 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의 항의 등은 어느 정도 수용한다는 게 KBL 경기본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기존처럼 딜레이오프 게임 등에 대한 경고는 유지할 계획이다.
●도입을 긍정 검토 중인 ‘파울 콜 챌린지’
휘슬이 불린 상황에 대해 각 팀의 벤치가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다. 매 경기 4쿼터 팀당 1회만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울이나 휘슬이 불린 해당 장면과 관련된 플레이를 놓고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방송 카메라와 KBL이 운영하는 자체 카메라 등으로 영상 확인을 거친다. 최종 도입 여부는 KBL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