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상위권 대격변…삐걱거리는 선두권, 막판 역전 노리는 다크호스의 혼전

입력 2024-10-01 16: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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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상위권 판도는 시즌 후반기까지 혼전 양상이다. 선두권이었던 안양과 서울 이랜드가 주춤한 사이 충남아산과 부산이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안양 유병훈 감독,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 부산 조성환 감독(왼쪽부터)은 모두 승격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상위권 판도는 시즌 후반기까지 혼전 양상이다. 선두권이었던 안양과 서울 이랜드가 주춤한 사이 충남아산과 부산이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안양 유병훈 감독,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 부산 조성환 감독(왼쪽부터)은 모두 승격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2 2024’ 상위권 판도는 시즌 막판까지도 혼전 양상이다.

선두권이 삐걱거리고 있다. 순위표 꼭대기에 있는 FC안양은 9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아산에 0-1로 졌다. 1위(16승6무8패·승점 54)를 지켰으나, 2연패에 빠지며 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남은 6경기 동안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하는 ‘불안한 선두’다.

반면 충남아산은 3위에서 2위(14승9무8패·승점 51)로 뛰어올랐다. 후반 2분 데니손(브라질)의 선제골로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을 펼친 충남아산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안양을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 안양과 선두 경쟁을 이어간 서울 이랜드는 김포FC에 무릎을 꿇었다. 9월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루노(브라질)와 장윤호에게 일격을 맞아 0-2 패배를 당했다. 2위에서 4위(14승6무10패·승점 48)로 내려앉았다.

이 와중에 부산 아이파크가 서울 이랜드를 제치고 3위(14승7무10패·승점 49)로 도약했다. 안산 그리너스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신(브라질)의 해트트릭과 김희승, 이동수의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둔 덕분이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이 팀의 고질이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느새 선두도 사정권에 놓고 있다.

우승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 강등권 팀들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곧장 승격하기에 이점이 크다. 주춤하는 안양과 서울 이랜드는 1위 수성과 탈환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고, 충남아산과 부산은 기세를 몰아 막판 대역전극을 꿈꾼다.

물론 1위를 놓치더라도 5위까지는 승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 K리그2 3~5위가 참가하는 PO의 승자는 K리그1 10위와 승강 PO를 펼친다. 5위 전남 드래곤즈(13승7무10패·승점 46)부터 8위 김포(11승10무10패·승점 43)까지도 K리그2 PO 진출을 노려볼 수 있기에 끝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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