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 4차전서 4-1로 이겨 NLCS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선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메츠는 3승1패로 NLCS에 선착했다. 메츠의 NLCS 진출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메츠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는 5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리드 개럿(0.2이닝)~데이비드 피터슨(2.1이닝)~에드윈 디아스(1이닝)도 나머지 4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메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과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린 뒤 3루수 마크 비엔토스의 실책으로 먼저 실점했다. 1, 2회 모두 만루 찬스를 잡고도 놓쳤던 메츠로선 치명적 실점이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익선상 2루타, 비엔토스의 볼넷으로 얻은 5회말 무사 1·2루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다.
그러나 6회말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JD 마르티네스의 중전안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몸에 맞는 볼, 타이론 테일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린도어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를 상대로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또 다른 NLDS 4차전에선 원정팀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8-0으로 완파하고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5차전의 승자가 NLCS에서 메츠를 상대한다.
불펜데이로 이날 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라이언 브레이저를 시작으로 총 8명의 투수를 내보내 완봉승을 거뒀다. 타선은 무키 베츠(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윌 스미스(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개빈 럭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3타수 1안타 1타점)도 1차전 이후 첫 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아메리칸리그(AL) DS에선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A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양키스는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홈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2로 꺾고 2승1패로 앞섰다. 디트로이트도 안방 코메리카파크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3-0으로 따돌리고 2승1패를 만들었다.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의 ALDS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