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vs “ERA 1위” KS 1차전 선발 맞대결, 삼성 원태인 vs KIA 네일 예고

입력 2024-10-20 1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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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KS에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따돌린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다. 두 팀의 KS 격돌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양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입담을 뽐냈다. KIA에선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이 마이크를 잡았고, 삼성에선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자리했다.

KS에 직행한 뒤 줄곧 상대팀을 기다려온 이 감독은 “KS에는 삼성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 만났다.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박 감독은 “PO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KS까지 올라왔다. KIA가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지만, 빈틈이 또 있기 때문에 그 틈을 잘 파고들어보겠다. PO를 통해 선수들의 기가 충만해졌다. 그 충만해진 기로 KIA를 한 번 잡아보겠다”고 역설했다.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역대 KS에선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이 72.5%(1982년 무승부 제외)였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만큼, 두 팀은 1차전 선발투수로 현재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냈다. 삼성 원태인(24), KIA 제임스 네일(31)이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ERA) 3.6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LG와 PO에선 15일 2차전(대구)을 맡아 6.2이닝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10-5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포스트시즌(PS) 첫 승까지 챙겼다.

박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두말할 것 없이 올해 정규시즌 다승 1위를 한 투수다. 우리는 PO를 순차적으로 치르고 왔기 때문에 원태인이 이번에 나가야 할 차례이기도 하다.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인 만큼,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KIA 제임스 네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제임스 네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네일은 올해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ERA 2.53을 기록했다.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도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을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은 뒤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팀이 KS에 직행하면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얻은 덕분에 가을야구 준비가 가능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네일이 나간다. 올 시즌 ERA 1위를 차지한 만큼,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네일과 양현종을 두고 많이 고민했는데, 네일을 1차전에 내고 양현종을 그다음에 내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두 팀 감독은 이번 KS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 나란히 “5차전”이라고 답했다. 삼성과 KIA의 올해 KS 1차전은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1·2·5·6·7차전은 광주, 3·4차전은 대구에서 개최된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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