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첫 우승’ KIA 김도영 “폐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최선 다 했다”

입력 2024-10-29 14:48: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4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KIA 이범호 감독이 정해영, 김도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4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KIA 이범호 감독이 정해영, 김도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네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팀 통합 우승으로 2022년 프로 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경험했다. 데뷔 3년 차에 받게 된 KS 반지.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 쳐 온 그였기에 KS 우승의 기쁨은 두 배였다.

김도영은 “페넌트레이스 우승보다 두 배로 기분이 좋다.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고 먼저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3년 차에 KS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10년 넘는 시간 동안 우승을 못한 선배들도 계셨다.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최선을 다 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런 선배들을 보면 내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페넌트레이스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KS에서의 성적은 이를 따라가짐 못했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도영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다. 시리즈를 앞두고 ‘타격은 못해도 수비는 잘 하자’는 생각을 계속 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도 계속 임했다”고 전했다.

이제 첫 우승을 경험했지만, 김도영은 ‘왕조’를 향한 욕심 역시 숨기지 않았다. 그는 “왕조는 충분히 가능하다. 올해 부상 선수가 계속 나왔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면서 그 공백을 메웠다. 덕분에 1위를 했다. 그래서 내년에도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는 이범호 감독의 조언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의 도움이 정말 컸다. 작년에 내가 정신적으로 나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너는 주전 선수’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 한 마디가 올해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