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KT 꺾고 11연패 탈출…김태술 감독, 사령탑 데뷔 9G 만에 첫 승

입력 2024-12-18 21: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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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태술 감독이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KT와 홈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소노 김태술 감독이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KT와 홈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이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소노는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에이스 이정현의 28점·6어시스트(3점슛 4개) 맹활약을 앞세워 75-58로 이겼다. 이로써 소노는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4일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79-64로 승리한 뒤 12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시즌 전적은 6승13패가 됐다. KT는 3연패로 시즌 10승9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밥이 잘 안 들어간다. 그래도 선수들과 나 모두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우리 상대가 최하위든, 상위팀이든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정현에게 도움 수비를 많이 가려고 한다. 초반에 (분위기를) 잡아보겠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초반 승부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KT의 1쿼터 공격은 유독 풀리지 않았다. 야투 성공률은 24%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설상가상으로 파울까지 많이 쏟아져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3점슛은 8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소노 이정현이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KT와 홈경기 도중  3점슛을 터트린 뒤 웃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소노 이정현이 1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KT와 홈경기 도중 3점슛을 터트린 뒤 웃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소노는 이정현-앨런 윌리엄스(18점·20리바운드)-정희재(6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착실히 득점했다. 1쿼터에 19-9로 앞선 소노는 2쿼터 들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쳤다.

소노는 리바운드에서도 KT를 압도했다. 소노는 2쿼터에만 13리바운드를 잡은 반면 KT는 6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에도 필드골 성공률이 31%밖에 되지 않은 KT는 자유투까지 놓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47-25로 전반전을 마친 소노는 3쿼터에도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주포로 활약하고, 이재도(8점·3점슛 2개)가 외곽포로 지원했다. KT 레이션 해먼즈(7점)는 4번째 파울을 범해 3쿼터에 5분26초밖에 뛰지 못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소노는 4쿼터 들어 잠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KT는 해먼즈와 박선웅(5점)의 3점포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김승기 전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뒤 소노와 4년 계약을 맺은 김태술 감독은 지난달 24일 지휘봉을 잡은 뒤 무려 9경기 만에 값진 사령탑 첫 승을 신고했다.


고양|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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