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외야수’ 추재현, 두산 이적이 전환점 될까?

입력 2024-12-30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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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추재현(가운데)이 함께 트레이드된 김민석(왼쪽), 최우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두산 추재현(가운데)이 함께 트레이드된 김민석(왼쪽), 최우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2024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을 데려왔다. 마무리 경험을 지닌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과 올해 유격수 자리에서 큰 힘을 보탰던 내야수 전민재를 롯데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새 식구를 품었다.

김민석에게 가장 많은 눈길이 쏠린다. 2023년 100안타를 넘겼다(102개). 타선과 외야 뎁스를 강화하고,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다.

그러나 추재현(25)도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추재현은 롯데가 2019시즌 후 전병우(삼성 라이온즈)를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품은 외야 자원이다. 2021년에는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5홈런, 26타점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2시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올해 전역 후 1군에선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윤동희,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한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 65경기에선 타율 0.324(225타수 73안타), 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2022년(0.355·211타수 75안타)과 2023년(0.324·176타수 57안타)에 이어 올해까지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두산도 이에 주목하고 그를 데려왔다. 구단 관계자는 “추재현은 탁월한 선구안이 강점이다. 외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일고 출신의 추재현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을 때부터 유망주로 분류됐다. 그해 2군 82경기에서 9홈런(타율 0.280·45타점)을 뽑았다. 강한 어깨도 갖췄다.

물론 경쟁이 만만치 않다. 정수빈, 김재환, 제이크 케이브, 조수행 등이 버티고 있는 데다 함께 옮긴 김민석도 추재현의 경쟁자다.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바라고 있다. 추재현에게 이적은 선수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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