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겹치는 막심과 파즐리…삼성화재, 후반기 도약 키워드는 공존

입력 2025-01-09 1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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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막심(왼쪽)과 파즐리.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막심(왼쪽)과 파즐리. 사진제공|KOVO


“공존이 관건인데….”

V리그 남자부 5위 삼성화재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기존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그로즈다노프는 공·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집중타를 견디지 못해 리시브 효율이 11.38%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 또한 28.50%에 불과했다. 김상우 감독은 믿고 기다려줬지만, 반등이 요원해 결국 막심(36)으로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후반기 우리 팀에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했다. 그중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이 있었다. 분위기 전환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막심을 하루빨리 투입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과제가 한 가지 생겼다. 막심과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파즐리(28)의 포지션이 같다. 김 감독은 “막심을 영입해 서브와 블로킹 측면에선 분명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데, 현재로선 막심을 파즐리와 공존하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고민하는 방법은 2가지다. 포지션 변경 또는 더블 스위치다. 파즐리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거나, 아포짓 스파이커를 1명씩 번갈아 활용해 높이와 공격력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김 감독은 “파즐리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수도 있겠지만, 어려움이 따른다면 막심과 스위치로 뛰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팀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파즐리에게는 수비가 관건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상대적으로 공격 비중이 높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달리 공·수 양면에서 기여해줘야 한다. 파즐리는 올 시즌 리시브 효율 27.52%를 기록했다. 남자부 아포짓 스파이커 중에선 매우 준수하다. 김 감독은 “파즐리가 지난해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수비 역시 계속 연습하고 있었다”며 “단, 강서브와 스파이크를 얼마나 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그로즈다노프는 끝까지 버텨주지 못했지만, 파즐리에게는 기대해보고 있다. 잘해줄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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