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캠프 합류’ 롯데 핵심 유망주 조세진-한태양, 나승엽 이어 예비역 성공 사례 쓸까?

입력 2025-01-23 15: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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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세진(왼쪽)과 한태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조세진(왼쪽)과 한태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22)과 한태양(22)은 ‘예비역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을까.

롯데는 조세진과 한태양을 올해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해 전역 선수 5명 중 이들만 올해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 둘은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동반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조세진과 한태양은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세진에게는 전준우를 이을 호타준족, 6라운드에 지명받은 한태양에게는 미래 주전 유격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022시즌 1군에서 적잖은 경험을 쌓은 것도 구단이 둘을 높게 평가해서였다.

전역 후 기대치 또한 다르지 않다. 조세진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수비강화캠프부터 합류해 2025시즌을 준비했다. 당시 롯데는 부산, 미야자키 등 두 곳으로 캠프를 이원화했다. 조세진은 김태형 감독이 직접 이끈 미야자키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전역해서 마냥 기쁜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훈련해야만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전역하자마자 캠프에 합류해 영광이었다. 올해 1군에 남는 게 먼저고, 많은 분께 받은 은혜를 그라운드에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는 나승엽을 통해 ‘예비역 효과’를 한 차례 경험했다. 나승엽은 2023년 11월 전역해 지난해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아직 한 시즌에 불과해 ‘평균’을 만들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10년 넘게 팀을 이끌 재목을 찾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나승엽 덕분에 주전 1루수와 중심타자를 찾아야 하는 고민은 사라졌다.

롯데가 다시 한번 예비역을 앞세워 고민을 씻을지 궁금하다. 눈길을 끄는 포지션은 한태양이 다툴 유격수다. 현재 주전 유격수 박승욱, 전민재, 이호준 등과 스프링캠프에서 시너지를 낼 공산이 높다. 한태양은 “부대(상무) 안에서 우리 팀 경기 중계를 보며 ‘얼른 사직구장에 가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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