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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봄배구는 ‘서브 시리즈’?…“기본에 충실해야 웃을 수 있다”

입력 2025-03-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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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왼쪽부터) 모두 좋은 서브를 때려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왼쪽부터) 모두 좋은 서브를 때려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제공|KOVO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봄배구 무대에 오른 팀은 1위 현대캐피탈, 2위 KB손해보험, 3위 대한항공이다. 이들 3개 팀 사령탑은 이번 봄배구의 승패를 가를 요소로 기본기를 지목했는데, 특히 효과적인 서브를 갖추고 있어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교롭게 올 시즌 세트당 서브 순위에서도 현대캐피탈(1.420개), KB손해보험(1.187개), 대한항공(1.153개)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프랑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브라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핀란드) 모두 서브를 강조하는 까닭에 이들 3개 팀 모두 범실을 감수하더라도 강한 서브로 상대를 공략한다.

서브 전략에 관한 이들 사령탑의 가치관 역시 뚜렷하다. 블랑 감독은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만큼이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넘어뜨려 공격 옵션을 제한하는 서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폰소 감독 역시 수준 높은 배구의 전제조건으로 강력한 서브를 지목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 이후 공수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자연스레 저마다 봄배구를 앞두고 서브 전략 구상에 열중했다.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한 블랑 감독은 “봄배구에 오른 3팀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모두 고비에서 서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클 것”이라며 “우리는 서브를 똑같은 속도로 비슷한 코스에 계속 때리는 전략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 열릴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맞붙게 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사령탑들 역시 서브 전략 구상이 최대 과제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각각 화력과 수비가 강점이라 경기 스타일이 다르지만, 서브가 잘 터져야 승산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아폰소 감독은 “남자배구에서 강서브 없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를 위해서라도 서브를 잘 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주전들 개개인의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미들블로커(센터) 이수황을 비롯한 원포인트 서버들을 잘 준비해 긍정적 변수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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