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뒤)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독일 유로파파크스타디온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전반 4분만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다. 현지에선 경기를 마친 뒤 목발을 짚고 나간 그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프라이부르크전이 우니온 베를린에서 정우영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일고 있다. 사진출처|정우영 공식 SNS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정우영(26)과 우니온 베를린(독일)의 동행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일(한국시간) “정우영이 지난달 30일 독일 유로파파크스타디온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전반 4분만에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팀 슈카르케와 교체된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목발과 보행 보조기구에 의존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며 “31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우니온 베를린 감독은 ‘목발을 짚고 나갔으니 최상의 결과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올 시즌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이적했다.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26경기 2골·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이 619분에 불과했다. 주전으로 뛰고자 임대 이적한 우니온 베를린에서 올 시즌 23경기 3골·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272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입은 부상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도 막심한 손해다. 최근 경기력이 저조한데다, 젊은 2선 자원이 귀한 상황이라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부상 징후가 좋지 않다보니 현지에서도 비관적인 보도가 잇따른다. 빌트는 최악의 경우 프라이부르크전이 우니온 베를린에서 정우영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우니온 베를린은 600만 유로(약 96억 원)를 지불하면 정우영을 완전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호르스트 헬트 단장을 비롯한 우니온 베를린 구단 관계자들이 정우영 영입에 거액을 쓸 지 의문이다. 구단 코칭스태프는 정우영에게 주전 기회를 줬지만, 그의 수비 가담 능력이 더욱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