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LA|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역전 끝내기홈런을 터트리며 LA 다저스의 개막 8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 팀의 6-5 승리를 이끈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333으로 상승했다.
1회말 1루수 땅볼, 3회말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오타니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우완투수 앙헬 데 로스 산토스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2사 후에는 딜런 리의 빠른 공을 공략해 멀티히트를 완성했으나 후속 무키 베츠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홈을 밟지 못했다.
오타니는 5-5 동점이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마무리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홈런을 발사했다.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수확한 다저스는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의 개막 8연승은 브루클린 시절이던 1955년의 개막 10연승 이후 최다 연승이다. 연고지를 LA로 옮긴 이후로는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직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 다음 시즌에 개막 8연승을 작성한 사례는 올해 다저스가 최초다. 종전 기록인 1933년 뉴욕 양키스의 7연승을 넘어섰다.
애틀랜타는 개막 7연패의 늪에 빠졌다. MLB 모든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