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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대구 감독, 결국 지휘봉 내려놨다…구단과 상호합의하에 사퇴

입력 2025-04-13 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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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대구 감독이 13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구가 이날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해 6연패 수렁에 빠지자 결국 박 감독은 구단과 면담을 거쳐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창현 대구 감독이 13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구가 이날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해 6연패 수렁에 빠지자 결국 박 감독은 구단과 면담을 거쳐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창현 대구FC 감독(59)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 구단은 13일 “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과 상호합의 하에 사퇴하기로 했다. 신임 감독 선임 전까지 서동원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최원권 전 감독에 이어 제14대 사령탑에 오른 그는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 K리그2 통틀어 첫 번째 감독 교체다.

어느 정도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 대구는 박 감독 체제에서 9승13무16패(승점 40)로 11위에 그쳤다. K리그2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승강 PO)를 거쳐 어렵게 생존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에도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동계 훈련에서 포백으로 수비 전술에 변화를 시도했고, 팀 리빌딩과 체질 개선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세징야와 라마스(이상 브라질)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졌다.

대구가 이날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하자, 박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그는 울산전을 마친 뒤 팬들 앞에서 메가폰을 잡고 작별 인사를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구단에서 곧 거취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이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 박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구단은 사령탑 교체를 공식화했다.

대구 관계자는 “박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한다. 그러나 팀 분위기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며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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