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가 실전 등판에 나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가 21일 퓨처스팀에 합류해 실전을 소화한 뒤, 27~29일 대구에서 펼쳐질 삼성과 원정경기 중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데뷔를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보아의 향후 등판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감보아의 등판 일정이 잡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21일) 퓨처스(2군)팀에 합류해 한 차례 실전을 치르고 나면,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1군 등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롯데는 27~29일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16일 입국한 감보아는 이틀 뒤인 18일 사직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으로 담금질에 나섰다. 이날 20구를 소화한 그는 최고 시속 153㎞의 직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LA 다저스 산하의 마이너리그(트리플A)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이날 KBO리그의 공인구와 마운드에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팀에 합류하기 전에도 감보아의 투구 동영상을 살펴봤다. 합류한 뒤에도 불펜에서 투구 감각을 순조롭게 점검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감보아의 1군 엔트리 합류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 감독은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방출된 기존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의 자리를 한현희, 이민석 등의 투수로 메우고 있다. 그는 “감보아가 삼성전에 나오기 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메워야 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한)현희와 (윤)성빈이의 투구 내용을 점검한 뒤 누가 빈자리를 메울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롯데에는 감보아의 활약이 중요하다. 1선발로 뛰었던 반즈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된 감보아는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투수다. 반즈의 몫을 채운다면 롯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공교롭게 올해 국내 에이스인 박세웅과 나균안,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제외하면 롯데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투수가 없다. 감보아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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