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희 KFA 신임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무이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KFA 집행부 구성이) 늦어진 만큼 더욱 절차에 부합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승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전무이사(57)는 부임 직후부터 굵직한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다. KFA의 집행부 구성이 늦어진 만큼 신중하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무이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KFA 집행부 구성이) 늦어진 만큼 더욱 절차에 부합하게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초 예정됐던 KFA 제55대 회장 선거가 연기되면서 집행부 구성도 미뤄졌다. 지난해 7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KFA에 대해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11월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일부 임원진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여파로 KFA 회장 선거는 2월 말로 연기됐고, 우여곡절 끝에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지만, 그의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KFA가 자정 의지를 피력해 정 회장이 대한체육회로부터 3월 말 인준을 받아 새 집행부는 4월초가 되어서야 닻을 올렸다.
KFA는 김승희 전 대전코레일(K3리그) 감독을 행정 전반을 총괄할 전무이사로 전격 선임했다. 실업축구에서만 36년을 보낸 ‘현장통’을 행정 수장으로 발탁한 자체가 파격 인사였다.
새 집행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문체부와 관계 개선이다. 문체부는 특정감사 결과에 따른 임원진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KFA는 이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이어왔다. 그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도 사실이다. 김 전무는 “문체부 관계자와 여러 차례 소통했고,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문체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도 KFA의 당면 과제다. 황선홍 전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해 4월 U-23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공석이었던 이 자리는 회장 선거와 집행부 구성 지연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김 전무는 “급하게 진행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감독 선임 프로세스에 더해 강화된 절차를 거쳤다. 마지막 검토만 남았다”며 “이번 주 안에 감독 선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성, 박동혁, 설기현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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