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돔 깨우깐자나가 25일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돔 깨우깐자나가 25일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사돔 깨우깐자나(태국)가 우승 상금 5억 원과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유송규(29)가 3위에 자리해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은 안방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깨우깐자나는 2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듄스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같은 태국 국적의 뿜 삭산신(5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 영광을 안았다.

2019 방가반두컵 오픈, 2022 SMBC 싱가포르에서 우승했던 깨우깐자나는 3년 만에 아시안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하며 7월 디오픈 출전권과 함께 상금 5억 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았다. 깨우깐자나는 2022년 디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역대 태국 국적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오픈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9년 재즈 쩬와타나논(태국) 이후 6년 만이고, 외국 선수 우승은 2023년 교포 한승수(미국) 이후 2년 만이다.

2라운드 때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유송규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3위로 밀린데 이어 마지막 날에도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결국 3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KPGA 투어 간판 선수들이 줄줄이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2008년생 고교 2학년인 아마추어 김민수였다.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인 국가대표 김민수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유송규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순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1위로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은 김민수는 17번(파3), 18번(파4) 홀 연속 보기에 대해 “성적이 나다보니 좀 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해 쌓아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