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에이스 고영표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T는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한층 키웠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4)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2구로 7.2이닝 3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7승3무24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KT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구단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고영표의 효율적인 투구가 빛났다. 고영표는 7회초 2사까지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6회초까지 투구수도 단 58구로 매우 적었다. 퍼펙트 피칭이 깨지기 전에는 2구 이내 승부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게 8회나 됐기 때문이다.
6회말에는 타자들도 지원에 나섰다. 이날 KT 타자들은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적잖게 출루하고도 득점을 내진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타선은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1루서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키운 뒤, 계속된 1사 1·2루서 후속 김상수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승기를 잡은 KT는 이어진 1사 2·3루서 권동진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 달아나며 숨통을 틔웠다.

KT 에이스 고영표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 앞에서 야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7회초의 위기를 잘 극복한 고영표는 경기 후반에도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KT는 고영표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덕분에 이날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이기도 했다. 고영표는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무리투수 박영현에게 배턴을 넘겼다. 박영현은 1.1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T 에이스 고영표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동료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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