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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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번 시즌 초반 계속된 불운에 운 기쿠치 유세이(34, LA 에인절스)가 놀라운 호투를 펼치며, 불운의 가능성을 스스로 없앴다.

LA 에인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나선 기쿠치는 7 1/3이닝 동안 104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또 기쿠치는 이날 볼넷을 최대한 억제하며 1개만 내줬다. 즉 단타와 볼넷 1개씩만 허용한 것. 이에 시즌 첫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기쿠치는 4회까지 퍼펙트 게임 행진을 펼쳤고, 5회 1사 후 맥스 먼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볼넷 허용.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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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쿠치는 마지막 타자 윌리 맥클버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을 되찾은 6회와 7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후 기쿠치는 8회 첫 타자 닉 커츠를 삼진 처리한 뒤, 5회 볼넷을 내준 루이스 우리아스 타석 때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단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LA 에인절스 마운드는 기쿠치가 내려간 뒤, 8회와 9회 각각 2점씩을 내줬다. 8회 추가 3득점이 아니었다면, 동점을 내주는 상황.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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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운드는 7-4로 앞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까지 동원해 기쿠치의 시즌 2승을 지켰다.

이에 기쿠치는 이날까지 시즌 14경기에서 77이닝을 던지며, 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68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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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기록한 7 1/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기록한 완봉승 이후 최고 투구다.

메이저리그 7년 차의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평균자책점 4.57로 좋지 않았으나, LA 에인절스와 3년-6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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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성적이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기 때문. 기쿠치는 연봉 2100만 달러의 가치를 해내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