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은 MLB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도, 원 소속팀 LG로 복귀할 수도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방출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노리던 우완투수 고우석(26)이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됐다. 그의 원 소속팀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와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18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고우석은 이날 마이애미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3시즌을 마치고 MLB 진출에 도전한 그는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MLB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을 얻어 빅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긴 재활을 거쳤다. 부상 복귀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더럼 불스)에서 5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ERA) 1.59를 기록했지만,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고우석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다. MLB에서 다른 구단과 계약해 도전을 이어가거나, LG로 복귀하는 것이다. 고우석은 2017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23년까지 354경기에 등판, 19승26패139세이브6홀드, ERA 3.18을 기록했다. 2019년(35세이브), 2021년(30세이브), 2022년(42세이브) 등 3차례 30세이브 이상을 따냈고, 염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해인 2023시즌에는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기여했다.
염 감독은 “먼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쨌든 도전을 했는데, 안 좋은 상황이 됐다”며 “LG로 돌아오는 것도 (고)우석이의 마음이 첫 번째 아니겠나. 도전하고 싶다면 여기저기 찾아보겠지만,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그 다음은 내가 아니라 (차명석) 단장님이 잘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야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며 “그만큼 우리 팀에는 큰 힘이 되지 않겠나. 일단 우석이가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가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 DB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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