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포수 박재엽(오른쪽)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 2회말 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린 뒤 김민성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는 박재엽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제압하고 3위를 지켰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신인 포수 박재엽(오른쪽)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 2회말 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린 뒤 김민성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는 박재엽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제압하고 3위를 지켰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박재엽(19)이 데뷔 첫 선발출전 날부터 제대로 일냈다.

박재엽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8승3무31패를 마크해 3위를 지켰다. 경기 전까지 4, 5위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에 0.5경기, 1경기 차로 쫓기던 롯데로선 승리의 의미가 매우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재엽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그는 2025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한 뒤 퓨처스(2군)리그에서 38경기에서 타율 0.350, 4홈런, 22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6으로 활약했다.

전날(14일) 경기를 앞두고 그를 콜업한 김 감독은 “(박)재엽이는 포수로 갖고 있는 능력들이 정말 좋다”며 “경험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우리 포수 중에는 치고 받는 능력이 가장 위에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정말 잘해왔다”고 극찬했다.

롯데 신인 포수 박재엽(왼쪽)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 2회말 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린 뒤 고영민 작전코치와 손뼉을 마주치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신인 포수 박재엽(왼쪽)이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 2회말 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린 뒤 고영민 작전코치와 손뼉을 마주치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의 응원을 받은 박재엽은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2루에서 결승 좌월 3점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한 그는 1B-0S에서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시속 132㎞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한 타구는 비거리 120m를 날아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박재엽은 4-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에도 볼넷 출루로 기회를 만든 뒤, 계속된 1·3루서 김동혁의 2타점 3루타 때 쐐기 득점도 올렸다.

포수로서의 기량도 눈부셨다. 박재엽은 선발등판한 좌완 영건 홍민기와 배터리를 이루며 4이닝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합작했다. 홍민기는 데뷔 첫 선발등판 날인 지난해 5월 12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1년여 만에 선발등판했다. 박재엽이 홍민기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돋보이게 한 셈이다. 박재엽은 6-1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선 이원석의 포수 플라이를 몸을 던져 잡아내기도 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