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동경(왼쪽)과 서울 린가드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K리그1 키패스 부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이동경(왼쪽)과 서울 린가드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K리그1 키패스 부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김천 상무와 FC서울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까지 김천은 11승7무7패(승점 40)로 4위, 서울은 9승10무6패(승점 37)로 5위에 위치해 있어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선발 명단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박상혁과 이동경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승섭·이승원·맹성웅·원기종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최예훈, 이정택, 김강산, 오인표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이주현이 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과 린가드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루카스와 안데르손을 배치했다. 중원은 황도윤과 이승모, 수비진은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이 구축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동경과 린가드의 맞대결이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두 선수는 25라운드까지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키패스를 기록한 주인공들이다. 이동경은 무려 50회로 전체 1위, 린가드는 39회로 안데르손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키패스는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패스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개인 성적도 상위권이다. 이동경은 25경기 7골·5도움으로 리그 전체 공격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린가드는 7골·3도움으로 9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팀 분위기에 따라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1무로 팽팽하다. 3월 서울 홈에서 열린 첫 대결은 0-0 무승부, 이어 5월 김천 홈에서는 서울이 루카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3번째 맞대결에서 두 ‘공미’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김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