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도 이정후의 여름은 뜨거웠다…16G에서 무안타는 단 한 번, 멈출 줄 모르는 ‘8월 맹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는 1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전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8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8월의 뜨거운 날씨처럼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0을 유지했다.

그는 8월 뜨거운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연속 안타 기록을 ‘7’로 늘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전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8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AP뉴시스

이정후는 1회초 1사 이후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에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1루에서 코르테스의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에는 침묵했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1루에서 코르테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까지 왼손투수를 상대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투수 완디 페랄타에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자신감이 붙은 듯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무릎 사이로 공을 잡는 서커스 캐치를 선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1회말 2사 이후 매니 마차도의 타구에 몸을 날려봤지만, 글러브로 포구하기 전에 타구가 먼저 땅에 닿았다. 이정후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최근 수비 부진을 털어내며 과감한 시도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뛸 당시 통산 7~8월 타율 0.351로 무더운 여름 가장 강했다. 그 감각을 MLB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치른 16경기에서 무안타는 단 1번뿐이다. 월간 타율 0.333(60타수 20안타), 3타점, 3도루, OPS 0.865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