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의 영구결번 6번이 팀의 7대 감독이 돼 구단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44)은 분주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5월 현대모비스 7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선수단 파악과 전략 및 전술 구상에 한창이다. KBL 역대 최다 우승팀인 현대모비스의 재도약을 위해 팀을 변모시키는 중이다.

양 감독은 “꿈꿨던 감독 자리에 오르니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부담도 된다”며 “나와 박구영 수석코치로 인해 선수들의 농구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한다.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가운데)이 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가운데)이 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현대모비스는 비시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다. 국가대표 포워드 이우석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생겼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 숀 롱(현 부산 KCC)과는 결별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베스트5에도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이번 시즌은 대권 도전보다 하나씩 만들어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누가 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팀을 만드는 초석을 다지는 중이다”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선수단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말이 자신감 없게 비칠지도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기죽을 필요는 없다. 여러 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깨우쳐야 성장할 수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사진제공|KBL

양 감독은 인터뷰 도중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을 떠올렸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사제의 연을 맺은 유 본부장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감독이 된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감독 부임 이후 직접 연락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

양 감독은 “유 본부장님의 임기응변 능력을 배우고 싶다.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선수 시절 사령탑이었던 유 감독님에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은퇴하는 순간부터 지도자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거의 완성해 놓았다. 선수 구성과 여러 상황에 맞춰 수정하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우리는 무조건 도전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이번 시즌을 치르며 한 단계 더 발전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의 전설 양동근 감독은 5월 신임 사령탑에 올라 감독으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기초 다지기다. 사진제공|KBL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나가사키(일본)|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