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VO는 KOVO컵 남자부의 파행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수차례나 허비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많다. 사진은 13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마친 뒤 각 구단들의 대회 강행 만류로 연기된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 사진제공│KOVO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의 파행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을 향한 배구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KOVO의 안일한 대처로 대회의 파행을 막을 기회를 수차례나 허비했기 때문이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올해 3월부터 KOVO에 ‘올해 KOVO컵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대회 기간이 2025세계선수권 기간(12~18일)과 겹쳤는데, 국제배구연맹(FIVB)은 통상적으로 세계선수권과 기간이 겹치는 대회는 개최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KOVO는 그동안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KOVO컵 개막 전날인 12일 FIVB가 대회 개최를 승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KOVO에 보내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KOVO는 ‘지금까지 KOVO컵은 FIVB의 승인 절차를 밟은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13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의 대회 개막전을 강행했다. 이를 본 구단들은 KOVO의 대처가 위험하다고 여겨 ‘FIV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개막전 직후 열릴 예정이던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은 이튿날(14일)로 연기됐다.
KOVO의 안일한 대처는 대회 재개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공문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했다. KOVO는 14일 새벽 FIVB가 ‘대회 조건부 개최’를 허용하자 오전 4시 30분부터 각 구단 관계자들과 KOVO컵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FIVB의 조건 중 ‘세계선수권 등록 선수 제외’가 있었다. KOVO는 이를 ‘정식 엔트리에 든 14명’으로 판단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영어 원문을 해석해 ‘예비 엔트리까지 포함한 총 25명’이라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구단 관계자들의 말이 맞았다. FIVB가 승인하지 않은 선수가 KOVO컵에 나서는 촌극을 빚을 뻔했다.
KOVO가 15일 KOVO컵 파행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16일엔 대회 여자부를 21일부터 정상적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하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곧 구단들이 KOVO에 대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이와 관련 KOVO 관계자는 “KOVO컵을 마친 뒤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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