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문현빈은 데뷔 첫 PS 무대였던 19일 대전 삼성과 PO 1차전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3타점 2루타를 쳐낸 뒤 포효하는 문현빈. 대전|뉴시스
“막상 시작하니 내가 생각했던 그 느낌과 비슷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21)은 2023시즌 데뷔 후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데뷔 첫해부터 100안타(114안타)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올 시즌에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17도루의 성적을 거두며 팀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가을야구 첫 경험부터 인상적이었다.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와 PO 1차전서 2회말 3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단기전인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비교해 중압감이 크다. 한화가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하기에 앞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이 컸던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문현빈의 활약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가을야구에 나설 준비를 마쳤던 덕분이다. 그는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와 PO 2차전에 앞서 지난달 26·27·29일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연전(2승1패)을 떠올렸다. 사실상의 정규시즌 우승 결정전으로 꼽혔던 이 매치업에는 연일 만원 관중(1만7000명)이 들어차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다.
문현빈은 “LG와 마지막 홈 3연전을 치르면서 ‘가을야구가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했다”며 “막상 시작하니 내가 생각했던 그 느낌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저 한번 부딪쳐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가을야구를 시작했다”며 “결과는 하늘이 정해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심해선 안 된다는 교훈도 얻었다. 한화는 9-6으로 앞서 있던 1차전 9회초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문현빈은 “삼성도 좋은 분위기로 PO에 올라온 팀이다. 방심하면 큰일 날 것 같다”며 “(힘겨운 승리가) 오히려 시리즈 내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끝날 때까지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문현빈은 데뷔 첫 PS 무대였던 19일 대전 삼성과 PO 1차전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타격 후 타구를 응시하는 문현빈. 대전|뉴시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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