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 그와 그의 코치진은 지난 12월 부임 직후 팀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이번 시즌의 성적과 경기력은 허용 가능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뿐 아니라, 그와 함께 일하던 코칭스태프 8명도 모두 구단을 떠난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 그와 그의 코치진은 지난 12월 부임 직후 팀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이번 시즌의 성적과 경기력은 허용 가능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뿐 아니라, 그와 함께 일하던 코칭스태프 8명도 모두 구단을 떠난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포르투갈)을 전격 경질했다.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 그와 그의 코치진은 지난 12월 부임 직후 팀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이번 시즌의 성적과 경기력은 허용 가능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뿐 아니라, 그와 함께 일하던 코칭스태프 8명도 모두 구단을 떠난다.

울버햄턴의 올 시즌 출발은 참담하다.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2무8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현재 EPL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적은 7득점에 그쳤고, 무려 25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 모두에서 무너졌다. 직전 경기였던 풀럼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골키퍼 샘 존스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팬들께 사과드린다. 오늘은 모든 게 잘못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팀 내부 분위기도 최악이다. 선수단은 자신감과 결속력을 모두 잃었고,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이번 결정으로 울버햄턴은 사실상 시즌 조기 리셋에 들어간 셈이다. 구단은 새 감독을 찾는 동안 U-21팀 제임스 콜린스 감독과 U-18팀 리처드 워커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다. 내부 승격 카드가 당장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이 변화는 황희찬(29)에게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페레이라 체제에서 그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 리그컵 3경기에 나섰지만 주전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페레이라 감독 아래 비교적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하면 공격 자원 재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황희찬이 다시 경쟁 구도 속에서 존재감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구단이 절박한 상황에 놓인 만큼,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헌신적인 압박이 강점인 황희찬의 스타일이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울버햄턴은 내림세를 끊지 못하면 강등권 탈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 구단의 결단이 ‘쇼크 요법’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혼란의 불씨로 이어질지는 다음 경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