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경이 2일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달 중 결혼식을 앞둔 그는 이날 식 예복을 입고 와 눈길을 모았다. 이한석 기자

울산 이동경이 2일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달 중 결혼식을 앞둔 그는 이날 식 예복을 입고 와 눈길을 모았다. 이한석 기자


키움 송성문이 2일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다른 시상식에선 검은 정장을 입었지만 오후에 열린 이번 시상식엔 흰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이한석 기자

키움 송성문이 2일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다른 시상식에선 검은 정장을 입었지만 오후에 열린 이번 시상식엔 흰 정장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이한석 기자


이동경(28·울산 HD)과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각 종목 최고의 스타답게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눈길을 끌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기량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패션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동경과 송성문은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각각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동경은 사상 최초로 프로축구 부문 2연패에 달성했다. 송성문은 커리어 처음으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스토리만큼 둘의 패션 센스가 눈길을 모았다. 이동경이 검은 정장으로 깔끔한 매력을 어필하자, 송성문은 이에 뒤질세라 흰색 정장의 훤칠한 모습으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둘은 올 시즌 각 종목 최고 스타로 활약한 덕분에 연말 많은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일정이 빡빡해 비슷한 의상으로 여러 시상식을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참석을 앞두고 패션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동경은 전날(1일) K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던 당시 정장과 넥타이를 짙은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이날은 옅은 검은색 정장과 회색 넥타이로 갈아입었다. 시즌 막판 갈비뼈가 부러져 거동이 불편했고, 이달 중 결혼식까지 앞둬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 이동경의 의상은 예복이기도 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내빈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그는 올해 연말 결혼식을 올린다.

송성문의 사연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오전에 다른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검은 정장으로 행사를 소화했지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며 흰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톡톡 튀는 패션 덕분에 시상식 전후로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그는“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 의상을 고른 보람을 느꼈다”며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