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앤드류 스티븐슨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어떤 유형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앤드류 스티븐슨(31)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은 가운데, 어떤 유형의 외국인 타자를 새로 영입할지 주목되고 있다.
KT는 최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패트릭 머피, 스티븐슨 등 3명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한 건 KT가 유일하다. KT는 지난달 맷 사우어, 케일럽 보쉴리를 일찌감치 영입해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외국인 타자 한 자리만 남았다.
스티븐슨은 KT의 기대를 밑돌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체 선수로 8월 합류한 그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3홈런, 1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했다. 8월 타율 0.292로 활약하다 9월부터 하향세를 탄 게 못내 아쉽다.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178홈런의 로하스를 대신하기에는 공격력이 부족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의 핵심은 공격력이다. KT에는 4번타자가 필요하다. 로하스가 팀을 떠난 뒤에는 장성우,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번갈아 중책을 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KT는 홈런타자보다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두루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4번타순을 채워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려고 한다. 현재 KBO리그에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비롯해 미국 시절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됐던 성공 사례들이 적지 않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일 공산이 높다. 올 시즌 중견수 배정대와 출전 비중을 나눠 뛴 스티븐슨은 지나친 의욕 탓에 수비 범위, 송구, 실책 관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긴 바 있다. KT는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센터라인 보강에 초점을 두고 중견수 최원준을 영입했다.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곳이 있다면 2023년부터 3년간 매번 주전이 바뀐 1루수 자리일 수 있다.
새 외국인 타자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운용의 폭이 더 넓어진다. 최근 미국에선 내·외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자주 등장한다. 베테랑 좌익수 김현수, 내년 시즌 풀타임 2년차를 맞는 우익수 안현민의 체력 안배를 도울 코너 외야수가 한 명 더 생긴다면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김민혁, 장진혁 등 기존의 코너 외야수들도 경쟁을 통해 한층 발전할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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