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빈. 사진제공 | LIV 골프
올 시즌 LIV 골프에서 활약했던 2024 한국프로골프(KPGA) 6관왕 출신 장유빈(23)이 LIV 재진입의 마지막 기회인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 K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장유빈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장유빈은 내년 1월 예정인 2026 LIV 프로모션에 회 출전 신청을 하지 않고 2026 시즌을 K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병행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장유빈은 국내 투어에서의 안정적인 경기력 회복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해외 무대로의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LIV에서의 경험은 내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자산이었다”며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KPGA 투어에서 매 대회마다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통해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가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2024년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의 6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PGA TOUR Q-School 파이널 진출권을 포기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 LIV 골프에서 뛰었다.
2025 시즌 동안 LIV 골프 리그에서 활동한 장유빈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으나,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수와 가족, 그리고 매니지먼트사는 향후 커리어 방향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신중한 논의를 펼쳤고, 그 결과 2026 LIV 프로모션 대회 출전 대신 K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최종 결론을 모았다.
LIV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할 경우 1년간 PGA 투어 및 PGA가 주관하는 모든 이벤트에 출전할 수 없는 제한이 따르게 된다. 이에 따라 선수의 중·장기적인 경쟁력과 투어 활동의 연속성 등을 고려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올댓스포츠는 부연했다.
장유빈은 당분간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경기력 회복과 세계랭킹 상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KPGA 투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적 흐름을 만들어가고, 일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아시안투어 주요 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보다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장유빈은 오는 1월 3일부터 한 달 반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체력 강화와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해 2026 시즌을 앞두고 한층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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