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AP뉴시스

김시우. AP뉴시스



최근 불거진 LIV 골프행 소문을 일축하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겠다고 밝힌 김시우(30)가 202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확정했다.

ESPN 등 외신들은 22일(한국시간) 연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올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50위가 최종 확정됐고, 김시우도 그 안에 들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매년 4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총 20가지 출전 자격 중 한 가지를 충족한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직전 해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이내도 그 중 하나다.

김시우는 22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47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올해 마지막 대회 DP월드 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이 21일 끝나면서 29일 발표될 연말 랭킹도 미리 계산할 수 있게 됐고, ESPN은 “연말 세계랭킹에 의해 13명의 선수가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했다”며 그 중 한명으로 김시우를 꼽았다.

김시우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올해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올해 줄곧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해 2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11월 PGA 투어 시즌 최종전 RSM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56위로 도약했고 12월 호주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크라운 호주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시즌 처음으로 톱50에 진입하며 마스터스 출전 희망을 키웠다.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임성재(27)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해 상위 12위(공동순위 포함)까지 주어지는 내년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