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대회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이 6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대회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이 6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태릉=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모든 면에서 시니어 선수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토록 꿈꿔왔던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21·고려대)은 인터뷰 내내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묻어났다.

이해인은 6일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열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틀 전(4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 합산 점수 391.80점을 받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지닌 여자 싱글 선수 중 신지아(세화여고·436.09점)에 이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년간 힘겨웠던 시간을 극복한 결과다. 이해인은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그해 11월 인용 판결을 받아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고, 지난해 5월 법원이 징계 무효 조정안을 수용해 모든 결격사유가 사라졌다. 이후 실전 감각 회복이 더뎌 애를 먹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덕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해인은 “그동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사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들에만 집중했다”며 “선발전이 끝난 뒤에는 해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올림픽 티켓은 하나의 결과가 아닌 지금까지 준비해온 과정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무대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못 해봤다”며 “꿈의 무대인 만큼 무거운 자리다. 올림픽에 함께 가는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지켜봤다. 그들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여러 차례 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의 점프 감각이 살아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인은 “조금씩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본다”며 “스텝 시퀀스에서도 음악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올림픽에선 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작품, 음악, 안무, 스피드에서 모두 시니어 선수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릉|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