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후반기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예상을 깨고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하나은행이 후반기에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WKBL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후반기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예상을 깨고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하나은행이 후반기에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W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가 10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부천 하나은행(10승3패)이 선두를 질주 중이다. 공동 2위 부산 BNK 썸, 청주 KB스타즈(이상 7승6패), 4위 아산 우리은행(7승7패), 5위 용인 삼성생명(6승7패)가 서로 0.5경기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국이다. 최하위(6위) 인천 신한은행(2승10패)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전반기 판세는 모두의 예상을 벗어났다. 압도적 우승후보로 꼽혔던 KB스타즈가 다소 주춤했고, 봄 농구 가능성조차 희박하다고 여겼던 하나은행의 독주가 이어졌다. 하나은행은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33·일본)가 평균 15.8점·6.3리바운드·1.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센터 진안(30) 역시 14.2점·7.9리바운를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다. 11.0점·3.2리바운드)를 올린 가드 박소희(22), 6.5점·4.2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 정현(20)등 젊은 선수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이전과 180도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관건은 하나은행이 후반기에도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 없이 버텨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국보 센터’ 박지수(28·193㎝)가 살아난 KB스타즈의 행보가 변수다. 독감 증세로 출전에 어려움을 겪던 박지수는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KB스타즈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외곽 공격이 다소 주춤하지만, 골밑에서 공을 잡기만 해도 높은 확률로 득점할 수 있는 박지수의 건재는 판도를 바꿀 요소임에 틀림없다.

후반기의 문을 여는 매치업도 흥미롭다. 10일 오후 2시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용인), 오후 4시 신한은행과 BNK(인천)가 맞붙는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5할 승률을 노린다. 전반기 막판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친 하나은행도 독주 채비를 갖추고 싶은 욕심이 크다.

신한은행은 하루빨리 6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5경기를 모두 5점차 이내로 패해 처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면 팀 분위기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던 BNK도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본격적인 순위 다툼이 벌어질 시점에 최하위 팀에게 덜미를 잡히면 분위기도 그만큼 처질 수밖에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