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일본축구의 ‘월드컵 우승’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와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게 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9일 “일본국가대표팀이 3월 영국 투어에 나선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 친선전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먼저 3월 28일(한국시간) 글래스고 햄든파크서 스코틀랜드와 겨룬 뒤 4월 1일 잉글랜드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격돌한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이고, 스코틀랜드는 36위, 잉글랜드는 4위이지만 이 시점에선 이보다 더 좋은 매치업은 잡기 어렵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네덜란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승자와의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월드컵 출전국들과 대진을 성사시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과는 대조적 행보다. 역시 이 기간 ‘홍명보호’도 유럽 원정 2경기를 치를 계획인데 현재 오스트리아만 확정됐다. 결코 나쁜 상대로 볼 수 없으나 아무래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줄기차게 월드컵 우승을 언급해온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도 영국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우수한 아주 강력한 팀과의 경기는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팬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엄청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압박감을 극복하고 팀으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

그렇다고 일본에게 아무런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모리야스 감독의 고민도 적지 않다. 당장 지난 주말에도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나선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들것에 실려나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8월엔 호펜하임(독일) 수비수 히로키 마치다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고 11월엔 골키퍼 아야 스즈키(파르마)가 왼손 중지와 주상골 골절 수술을 받아 전치 4개월 진단이 내려졌다. 또 12월엔 미드필더 다이치 카마다(크리스탈 팰리스)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각각 오른 허벅지, 무릎을 다쳤다.

그나마 카마다는 4월에는 조심스레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미나미노는 십자인대 파열로 6월까지 회복이 불가능하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뛰지 못하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방출된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가 거의 회복돼 아약스(네덜란드) 합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긍정적 상황은 분명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